예브노 아제프 (Yevno Azef)

Yevno Fishelevich Azef (1869~1918)

 

러시아의 유명한 이중간첩. 1869년 라이스카바(지금의 벨로루스 브레스트 지역)에서 유대인 재단사의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혁명 저작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아 독일에 도피한 아제프는 다름슈타트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하며 러시아 사회민주주의자들과 어울렸다. 그는 1983년 러시아 제국의 비밀경찰기관(Okhrana, 오흐라나)에 돈을 받고 동료 학생들에 대한 정보를 넘긴 이래, 사회혁명당과 오흐라나 사이를 오가는 이중간첩이 되었다. 1902년 사회혁명당의 창립 멤버가 된 아제프는 1904년에서 1908년까지를 거치며 러시아 사회혁명당 내 전투조직(테러조직)의 수장에 올랐다. 러시아 제국의 내무장관 비야체슬라브 폰 플레베와 차르의 삼촌인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의 암살을 획책함으로써 일약 명성을 얻은 아제프는 그러나, 혁명가 블라디미르 부르트셰프의 폭로로 이중간첩임이 노출되자 독일로 도피했다. 사회혁명당 중앙위원회의 손을 피해 독일에서 코르셋 장사와 주식 투자로 생계를 이어나가던 아제프는 1차 세계대전 기간 중 적대국 국민이었으므로 독일에 의해 구금되었고, 이 억류생활 중에 신장병을 얻었다. 아제프는 1918년 베를린에서 신부전증으로 사망했다.

 

영문 위키피디아

[나는 역사다] 피의 일요일, 그리고 가폰 신부 / 김태권. 한겨레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