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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의 긴글통
공식 홈페이지 〈팩토리오〉는 어느 행성에 불시착한 인간이 되어 행성의 자원을 이용해 필요한 물건을 생산하고 기술을 연구하며 로켓을 쏘아올리는 게임입니다. 제가 인간이라고 했나요? 정확히 말하면 "근대인"이 되는 게임입니다. 게임이 제공하는 틀 속에서 자연스럽게 최대효율을 추구하며 무한히 확장하는 근대인이 되어보세요.
1953년 소련의 독재자였던 이오시프 스탈린 사후 벌어진 일련의 내부투쟁을 코미디 형식으로 그린 영화. 은근하게 웃기는 매력이 있는 영화다. 특히 니키타 흐루쇼프 역을 맡은 스티브 부세미의 '물먹는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이야기의 흐름이 살짝 당혹스럽게 흘러가는 점은 아쉽지만 (물먹느라 정신없는 흐루쇼프가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최후의 승자가 되어버리는지!), 실제로 일어난 역사를 짦은 영화에 밀어넣으려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비슷한 영화인 〈그때 그사람들〉에서 대통령의 시신을 실은 차를 주 과장이 그냥 보내주는 장면처럼 말이다. 육본으로 가버린 김재규처럼 역사는 수수께끼같은 일들로 가득하다. 재미는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때 그사람들〉이 좀 더 취향에 맞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레 ..
〈터모일 Turmoil〉은 19세기 미국의 석유 채굴꾼이 되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초기 자금으로 3명의 AI와 경쟁하면서 임대할 땅을 입찰하고, 효율적으로 석유를 뽑아 돈을 벌고, 그걸로 다시 업그레이드를 구매하고 더 많은 석유를 뽑습니다. 캠페인의 중반부를 넘어가면 플레이어는 그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조금씩 시장직에 나아갈 수 있는 지분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목표는 과반의 배당을 확보해서 시장이 되는 것입니다. 〈Turmoil〉의 게임 플레이는 단조롭습니다. 업그레이드 요소는 적지 않지만 금방 단일하고 완성된 전략 한 가지로 수렴됩니다.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요구하는 기술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토지 임대기한인 1년 동안 남김없이, 하지만 과다한 투자가 되지는 않도록 시추시설을 짓고, 석유가..
전근대 원시-고대 고대국가의 초기 형성 부족국가론의 설정과 논란 부족국가론의 정착과 한계 성읍국가론의 출현과 발전 취프덤론 수용 시도 취프덤론을 둘러싼 논란 초기국가 형성 논쟁의 향방 상상 속의 고조선, 역사 속의 고조선 고조선 위치 문제가 주목을 끈 이유 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고조선 연구 일본 관학자와 민족주의 역사학 해방 후의 북한 학계 해방 후의 남한 학계 고조선의 지배체제와 사회성격 고조선의 정치체제와 삼국사회로의 계기성 글을 마감하며 적석목곽분으로 들여다본 신라 적석목곽분이란 무엇인가 적석목곽분의 발굴과 초보적 연구 편년을 위한 노력 신라사의 복원 적석목곽분에 대한 관심과 해석 고대사회와 철제 농기구 철제 농기구의 변화와 그 시기 주조 철부는 괭이로도 사용되었을까 무덤 부장 농기구는 실용구인가 ..
#1 얼마 전에 영화 〈기생충〉을 다 보았다. 제목에서부터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이 떠오른다. 예전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 대해, 누군가 “계급 우화”라는 짧은 댓글을 남긴 것이 생각난다. 그렇다면 아마 〈기생충〉은 계급 동화 정도 되지 않을까? 나는 원래 영화를 볼 때 감정이입을 잘 하지 못한다. 〈기생충〉을 보면서는 딱 두 번 감정이입이 잘 되는 순간이 있었다. 첫째는 근세(박명훈 분)가 기우(최우식 분)의 머리를 재차 수석으로 내려치는 장면(옆에 누가 있었더라면 민망했을 정도로 움찔했다), 그리고 기우가 아버지 기택(송강호 분)의 메시지를 받고 자신의 ‘계획’을 늘어놓는 장면이다. 기우의 독백을 들으며 나는 스멀스멀 올라오는 화를 참아야 했다. 기우의 계획(혹은 무계..